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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슬럼버’ 감독 “망가진 강동원, 팬들 원망 각오 돼있다”(인터뷰)
2018-02-12 09:18:13


[뉴스엔 박아름 기자]

왜 꼭 강동원이어야 했을까.

영화 '골든슬럼버' 노동석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가진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영화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골든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영화다. 강동원은 대통령 유력 후보의 암살범으로 지목된 평범한 택배기사 김건우로 분해 극을 이끈다.
강동원의 원톱 주연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골든슬럼버'는 일본 원작을 보고 관심을 갖게 된 강동원이 영화사 측에 먼저 제안해 캐스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석 감독은 "내가 알기론 강동원 배우가 시나리오 작업이 진전될 때마다 궁금해하고 어떤 식으로 만들어질까 의견도 서로 나눴다. 각색 작업하면서도 같이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본인이 주인공 인물에 굉장히 끌렸던 것 같다. 그 안에서 자신의 모습, 자신이 할 수 있는 가능성들을 많이 봤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됐다"고 캐스팅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동석 감독은 "이 작품 이전부터 강동원씨 팬이 아닌 사람이 있겠나"라고 의문을 던진 뒤 "워낙 비주얼이 주는 것들이 있는 배우다. 평범한 택배기사라는 의문부호가 초반에 없지않아 있었는데 강동원씨를 직접 만나고나니 그런 비주얼과 다른, 소박한 감성들을 갖고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또 실제 성장 과정이나 그런 걸 보면 스타이기 이전에 인간적인 모습이 있어 건우 캐릭터와 잘 맞지 않나 싶었다. 역할에 대한 개인 부호는 없었다"며 강동원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의도한 건 아닌데 뒤늦게 캡쳐 화면 보면서 스태프들 사이에서 강동원씨와 일본 원작 영화 주인공이 닮았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재밌어했다.

노동석 감독이 처음 의문을 가졌던 것처럼 꽤 많은 예비 관객들도 평범한 택배기사 역할을 맡은 강동원와 건우 캐릭터의 싱크로율에 의심을 품고 있다. 강동원 역시 이같은 우려를 씻기 위해 외적으로 변화를 주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강동원씨가 굉장히 노력을 많이했다. 살을 찌우기도 했고 극중 설정된 펌 헤어스타일로 바꾸기도 했다. 심지어 분장 팀에서 주근까라든가 그런 걸 추가해 최대한 평범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 자신의 강점인 걸 가리려고 했다. 이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진짜로 받아들여져야 되는데 스타 이미지가 강조되다 보면 이야기의 진실성이 흔들릴 것 같아 최대한 극중 인물이 됐으면 했고, 본인도 그 점을 잘 알고 있어 과감한 변신을 했다. 혹여라도 그동안 알고 있던 강동원씨의 이미지를 생각했던 분들의 원망을 다 들을 각오가 돼 있다."

이같이 비록 외적인 모습에 신경을 썼지만 건우의 내면은 인간 강동원과 많이 닮아있었다고 노동석 감독은 말했다. 강동원에게서 소시민적 모습을 봤다고.

"우리 영화는 친구들과의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으니까 실제 친구들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강동원씨가 너무 평범한 거다. 과거 야자하다 월담하고 놀기도 하고 이런 모습들 말이다. 그리고 믿었던 친구한테 사기도 당하고.. 그럼에도 그 친구 결혼식에 찾아가 축의금도 냈다더라. 그런 것처럼 한 번쯤 한국 남자들이 겪을 법한 친구들과의 관계, 스타 이전에 사람으로서 겪는, 그 나이대 남자들이 겪는 고민과 생각들을 보면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있겠다 생각했다."

한편 워낙 강동원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다보니 '골든슬럼버'를 '강동원 원맨쇼'로 보는 시선들이 많다. 물론 틀린 얘긴 아니다. 하지만 노동석 감독은 이에 대해 "처음부터 연출적인 승부수는 강동원이란 배우의 변신과 새로운 모습일 거라 생각했고, 그게 관객들한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게끔 큰 무리감 없이 보여주는 게 제일 중요하다 생각했다. 기존 강한 장르 영화에서의 캐릭터들과 다르기 때문에 거기서 삐끗하는 순간 영화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점이 궁금하고 건우를 강동원이 어떻게 소화하고 관객들이 받아줄 것인가 궁금했다. '원맨쇼' 이런 표현 이전에 그게 우리 영화에서 가장 큰 줄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강동원의 역대급 변신을 확인할 수 있는 '골든슬럼버'는 2월14일 개봉한다



.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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