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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치]“희생양된 연예인들” 조권 소신발언, 경희대 특혜논란 잠재울까 황혜진 기자
황혜진 기자 2018-02-08 08:43:42


[뉴스엔 황혜진 기자]

"지금 학교는 정상적이지 않게 흘러가고 있고 학생들과 특정 연예인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것이 팩트입니다."

가수 조권이 일명 '경희대 아이돌' 특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해 8월 16일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 과정을 이수한 가운데 6개월 가량 지난 2월 6일 기준 미달 공연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
SBS ‘뉴스8’ 캡처
▲ SBS ‘뉴스8’ 캡처
이에 조권은 7일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를 통한 공식입장 발표 이후 직접 SNS를 통해 두 차례에 걸쳐 해당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문제가 된 비논문학위(졸업공연) 심사 절차 의혹에 대한 억울함을 강력하게 표명한 터라 이번 소신 발언이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SBS 8뉴스 "조권의 졸업공연은 엉터리" vs 조권 "누구도 졸업공연 내규 설명한 적 없다"

의혹의 시작은 SBS 뉴스 보도였다. SBS 뉴스는 지난 1월 16일 경희대 응용예술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추가모집 전형에 합격한 그룹 씨엔블루 멤버 정용화를 둘러싼 특혜 입학 의혹에 대해 보도한 데 이어 지난 6일 조권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조권의 실명을 거론하는 대신 '아이돌 그룹 출신'이라는 자막으로 대체했지만 모자이크 처리된 조권의 사진을 사용해 추측을 가능케 했다.

SBS 뉴스는 조권이 지난해 5월 6일 길거리 공연 형식으로 노래를 부른 후 해당 공연 영상으로 경희대 대학원에서 실용음악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보도했다. 경희대학교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의 경우 학위논문과 비논문학위(졸업공연) 두 가지의 방법 중에 졸업 인증 방법을 선택 가능한데, 조권은 졸업공연으로 비논문학위를 신청해 졸업했다.

반면 조권은 의혹이 제기된 졸업공연 세부 규정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들은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경희대학교 아트퓨전디자인대학원 담당 지도교수 측에 확인한 결과 학교 측으로부터 "졸업공연에 대한 세부 규정은 없다. 조권의 경우 특수 대학원이기 때문에 과목 이수나 공연으로도 학위 이수가 가능해 공연으로 대체됐다. 보도 된 바와 같은 졸업공연 세부규정에 대한 내용을 우리 교수님들도 아무도 알지 못한다. 비 논문학위 신청 발표 시 교수진들 앞에서 이런 내용으로 공연을 하겠다고 발표를 했고 추후 결과보고서를 받아 졸업을 한 것이다. 규정에 어긋난 것은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어 조권은 "최종 논문 심사 때 졸업 공연에 관한 포스터와 팜플렛을 지참해 참석했을 때 당시 심사 교수님들 중 어느 분도 내게 비논문학위(졸업공연)의 학과 내규에 대해 말씀하신 적이 없었다. 행정 부서에 관련 확인 서류를 제출할 때도 졸업 공연에 관한 학과 내의 내규가 있다는 사실도 그것에 어긋난다는 안내도 받지 못했다. 그 사실을 알았다면 난 당연히 내규를 충족하는 공연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SBS 8뉴스 "졸업공연 수천만원 들여야" vs 조권 "화려하게 공연하지 못 했지만"

SBS 뉴스 측은 졸업공연은 반드시 연주자와 함께 1시간 넘게 공연해야하지만 조권의 경우 연주자 없이 혼자 30분만 공연했고, 영상, 공연 수준도 다른 졸업 공연 수준에 비해 떨어진다. 졸업공연은 공연장과 장비대여로 수천만원까지 드는 탓에 이 방식으로 학위를 딴 것은 지금까지 서너명 뿐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에 조권은 "수천만원 안 들여 한 공연은 엉터리 공연인가"라며 "버스킹이라는 타이틀이었고 버스킹은 자유롭게 공연을 하는 것이다. 난 수천만원을 들이지 않았기에 화려하게 공연을 하진 못 했다. 졸업 심사 발표 당시 교수님들께 프리젠테이션 진행중 공연 날짜에 대한 양해를 부탁드렸고 그 누구도 이렇게 하면 졸업을 못한다는 말씀없이 추후 교수확인용으로 영상제출을 하라고 했다. 경희대 노천극장에서 공연을 한것은 사실이고 조작된 영상은 아니다. 8,000석이나 되는 노천극장에서 조명과 큼직한부분을 사용하지 않고, 소규모 공연으로 교수님 제출용으로 공연해 학교에 대관문의를 해야하는 부분은 인지를 잘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뿐 아니라 나와 함께 석사과정을 공부했던 다른 대학원생들조차 내규 여부에 대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학과 내에서 모든 대학원생들이 공공연하게 알고 있는 공표된 정식 내규가 있었다면 내가 바보가 아닌이상 내규데로 수천만원을 들여 졸업준비를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입 닫은 경희대 vs 답답한 조권

SBS 뉴스 보도가 이뤄진 후 서울경찰청 측이 경희대 특혜 논란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문제의 중심에 서 있는 경희대학교 측은 이렇다 할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해당 연예인이 누구인지 사실 확인 중이라는 짤막한 입장만 밝혔을 뿐 문제가 된 학과 내규 등에 대한 언급은 꺼리고 있다.

조권은 "난 내가 준비하는 과정들이 당연히 정상 절차를 따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임했다. 경희대학교에서 먼저 입장 발표를 해줄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아 답답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렇게나마 심경을 전하게 됐다. 난 부족하지만 좋은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도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보이지 않는 권력 앞에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지금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이어 편향된 보도라고 여기는 SBS 뉴스 측에도 직접 소신을 드러냈다. 조권은 "물론 기자님으로 인해 부풀려진 내용들이 학교 내 누군가를 통해서였을테고 제보된 깊은 내막은 모르셨을 것"이라며 "분명한 건 지금 학교는 정상적이지 않게 흘러가고 있고 학생들과 특정 연예인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는 것이 팩트입니다. 나도 억울한 부분이 있어 사회부 기자님의 펜과 필력을 부정하고 싶었지만 부정의 앞에서 펜을 꺾지 않는다는 그



신념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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