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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와치]故박종철과 같은 안경 쓴 여진구..‘1987’의 진정성 배효주 기자
배효주 기자 2018-01-14 13:31:38


[뉴스엔 배효주 기자]

뜨거운 의미를 품고 있는 영화 '1987'(감독 장준환)이 500만 관객을 넘어 6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영화의 만듦새도 훌륭하지만, 민주화라는 대의를 위해 희생한 열사들의 이름을 다시 한번 곱씹어보는 계기가 된 '1987'에 각계각층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박종철 기념 사업회 SNS
▲ 박종철 기념 사업회 SNS
박종철 기념 사업회 SNS,
▲ 박종철 기념 사업회 SNS,
이런 가운데 1월 14일 故박종철 열사 31주기를 맞았다. '1987'이 박종철 열사의 사망과 그 진실이 은폐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는 만큼, 감독과 배우 등 영화에 참여한 이들의 마음이 남달랐을 터. 이에 '1987' 팀은 지난 13일 박종철 열사가 잠들어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묘소를 참배했다. 이번 주말 대전과 부산지역 무대인사가 예정돼 있어 하루 일찍 박종철 열사를 찾았다.

'1987' 팀이 역사를 다루는 방법은 특별하면서도 진정성 있다.박종철 열사의 부산 혜광고 후배인 김윤석은 "지난해 부산 광복동에서 열린 박종철 열사 30주기 행사에 장준환 감독과 찾아갔었다. 박종철 열사 아버지와 누님을 만나 뵙고 '이런 영화를 만들려고 한다' 했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특히 박종철 열사 형님께서는 제가 악역으로 나올 것 같다고 했더니 '힘든 역할인데 출연을 결심해줘서 고맙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박종철 열사 역할은 청년 배우 여진구가 맡았는데, 영화 속 여진구가 쓰고 있는 안경은 실제로 박종철 열사가 쓰던 것과 똑같은 것이다. 유가족들이 '1987'을 위해 박종철 열사의 유품을 흔쾌히 빌려줬고, 이에 실제 안경을 모델로 똑같은 것을 제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영화를 향한 유가족의 진심 어린 응원에 힘입어 디테일까지 모두 살린 수작이 탄생할 수 있었다.

박종철 열사와 같은 해 유명을 달리했던 故이한열 열사 역할은 강동원이 맡았다. 이한열 기념 사업회 측은 이한열 열사를 연기한 강동원에 대해 특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 바 있다. 정권이 바뀌기 전인 지난해 여름, 불이익을 감수할 각오를 안고 제일 먼저 달려와 배역을 수락했다며 그의 태산만큼 큰 용기에 감사한다고 거듭 밝혔다.

강동원 역시 이한열 열사의 묘소를 찾아 참배한 것은 물론,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를 몇 번이나 만났다. 일정이 허락하는 한 사이사이 살뜰하게 찾은 것았고, 모든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잊지 않고 배은심 여사를 만났다. 이같은 강동원에 정성에 배은심 여사는 그를 '예쁜 사람' '애기'와 같은 애칭으로 부른다고 하니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다. 이처럼 역사의 아픔을 현재까지 짊어지고 살 수밖에 없는 이들을 위해 조심스러운 마음 가짐으로 진심을 다한 것이 바로 '1987'이 값진 역주행을



이뤄낼 수 있었던 원동력 아니었을까.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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